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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로리타 해명



보는 사람들을 헉 하게 만들었던

담배를 피고 있는 아이유의 실루엣이



실은 귀여운 장난감을 부는 모습이었던 것



이 장면에 나오는 가사는 

'색안경 안에 비춰지는 거 뭐 이제 익숙하거든'



아이유가 로리타로 까인다는 것 자체가 큰 코미디인게


아이유 그 자체는 핫팬츠입고 꿀벅지로 뜰때부터 좋은날의 국민여동생, 너랑나의 과히 짧은 치마에 춤출때까지 언제나 소아성애의 대상이 되어 왔음


소아성애에 대해서라면 그 누구보다도 할말이 많고 자본에 의해 굴려진 피해자적인 입장이야말로 아이유라는 소리임


그런데 그런 아이유가 무슨 자기가 작사한 가사에서 제제를 소아성애적 눈길로 바라본다는 이상한 소리들을 하는데 


오히려 그 겉모습 속에 교활함과 영리함이 있다는 식의 가사는 제제의 어려움 속에서 공감하고 있는 아이유의 모습이라고 해석하는게 더 옳아보임


어린애(제제)가 망사스타킹을 신고 있는 장면은 차라리 똑같이 어린 나이에 아이유가 망사를 신고 있던 것에 대한 공감이나 성찰 및 비판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림


아이유는 예전부터 (4am이나 사랑니, teacher, last fantasy, 길잃은 강아지, 분홍신에서 명시적으로 드러나듯) 아이와 어른의 기로에 서있는 자신의 어중간한 경계자로써의 위치를 토로하는 노래를 많이 발매했고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누구나 비밀은 있는거야, 안경에서 보여지듯) 어떠한 이중성과 선입견, 보여지는 대상으로써의 어려움과 힘듦을 말하는 노래도 많이 발매했음


이러한 맥락을 고려한다면


아이유가 하고싶었던 것, 뮤비에서 드러나는 것은 어떤 소아성애를 '자극하는'것이 아니라 이제는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임. 

애초 좋은날-너랑나가 너무나도 빅 히트를 해서 그 여동생 프레임에 부담을 느낀다는 발언도 했었고 대중의 그러한 시선은 그녀에게 구속구를 씌우고 있는거임


더군다나 섹시컨셉인 가수가 야한옷입고 젖병 물고 있는거면 모르겠는데 

아이유의 뮤비에 나오는 씬들은 노골적 섹시이기보다는 오히려 기묘하고 몽환적 느낌의 화장일 뿐임

사실 댄스씬 빼고 젖병 물고 있거나 논란이 된 씬들은 '이쁘게'나오지도 않음 

누군가가 지적하기 전엔 사람들이 이게 의미하는게 뭔지도 모르고 어리둥절했을 정도임


논란이 되는 뮤비를 한번 쭉 보자면


첫 장면에 아이유는 23살 케익을 먹고 쓰러지는데, 그것부터가 이미 '기존의 아이유는 죽었다. 이젠 없다' 라는 뜻으로 시작함


아이유는 '때려치고 싶어요' 라고 말하다가

다시

'아, 알겠어요 나는 사랑을 하고 싶어요(돈이나 많이벌래)'

라고 말을 바꾸는데

이부분 자체가 자신의 본심을 말하려고 하다가 누군가의 다그침에 의해 

'사랑을 하고 싶다-돈이나 많이 버는' 즉 사랑이라는 상투적 상업 제스처나 취하게 된다는 것을 뜻함


또 바로 뒤에보면 쓰러진 물병 앞에 아이유는 다소곳이 웃고있고(그걸 보는 사람들의 니즈를 맞춰주는 모습으로) 

그 아이유의 그림자는 어떠한 괴물이 되어 나타남. 

이것은 또한 웃고 있는 아이유의 마음 속에는 사실 어떠한 괴물이 들어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시사함. 누구나 비밀은 있는거야 에서 말했던 그러한 이중성을 얘기하는 것임


그 다음 이어지는 '갇혀있는' 아이유야말로 기존 아이돌 산업에서 춤추고 웃하던 아이유를 대표하는 이미지임

이 씬의 개밥그릇, 젖병, 인형에 우유 붓기 등등 가장 논란이 많아 보이는데,

여기에 제기된 소아성애에 대한 비판은 모두 옳음. 하지만 그걸 이용해서 너넬 발기 시키겠다는 의도인게 아니라 '비판'하고 있다는 것임. 

아이유는 지금까지 그런 환경 속에서 춤추는 인형같은 존재로 시키는대로 커 왔고 

젖병을 부어버리면서 이제 이런거 빨며 살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는거란 소리임


그러면서 후렴구에서 보여진, '훈련된(diciplined)'로리타로써의 자신과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모르는(여우게, 곰이게, 척하는 여우게) 자신중

'어느 쪽이게?'

라면서 물어보고 있는것이고

'얼굴만 보면 몰라' 라고 힌트를 주는것임


그걸 진짜 얼굴만 보고 판단하면 지금같은 사단이 나는거고..


후렴구에서도 표정 짓는거 아주 간단하다는 가사가 반복됨


아이유는 결국엔 이러한 이중성에 대해 '사실은 나도 몰라' 라고 말하는데 

그것과 함께 혼란스러운 이미지들이 싸이키델릭하게 겹쳐지며 제시됨. 아직 아이유는 성인과 청소년의 경계에 있고,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사이에 있고, 인디와 자본의 사이에 있는 것임.

사실 여기는 오히려 아이유에게 연민을 느껴야 하는 부분인게

현실의 자신과 미디어를 통해 비춰지는 자신의 괴리 사이에서 방황하다 '나도 모르게 됐다' 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임.


아이유는 이제 '뭐 색안경에 비춰지는건 이제 익숙하거든' 이라며 끝맺지만

이걸 행간을 하나도 못읽고 소아성애적 미장센들 배치됐다고 빼애애액거리는 수준을 보면 한숨이 나옴


심지어 그런 맹목이야말로 '얼굴만 보면 모르'고, '색안경엔 뭐 익숙하거든'의 가사에 표출되며 토로하는 아픔인 것인데


대중들의 바로 그 색안경에 의해 사과문까지 올린게 된 걸보니 참 답답함


지금 단면으로만 평가되는 것이 연예인이다보니 너무 색안경 끼고 보면서 오해하지 말아달라는 의도로 감독이 넣은것 같아 연예인에게 비판하는 댓글을 달기 전 이게 과연 옳은 비판인가 한 번 생각해보고 아이유가 아닌 다른 연예인들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자식, 소중한 가족일테니 댓글 신중히 달아줬으면 좋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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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난 스물셋은 가사에 충실한 뮤비로밖에 안 보였지만 까들이 말하는 로리타적인 요소로 보더라도 아이유가 젖병을 계속 빨더냐? 그 뒤에 바로 버렸지? 그 때 나오는 가사가 뭐냐? 난 영원히 아이로 남고싶어요 하다가 물기 있는 여자가 되고 싶다 했지? 실제로 아이유는 미성년자때까지만 해도 너랑나같은 소녀컨셉이었는데 성인이 된 뒤로는 분홍신같은 섹시컨셉이나 꽃갈피같은 리메이크앨범 내는거나 스물셋같은 자기 정체성을 대중에게 드러내는 노래나 전부 '아동' '소녀' 와는 접점이 1도 없잖아ㅋㅋㅋ오히려 성숙해 보이고 싶어했으면 했지ㅋㅋㅋ심지어 스물셋은 대중 눈치 보며 살고 싶지 않단걸 당당히 말하는 곡인데 로리타와도 거리가 멀 뿐더러 사회생활을 그대로 녹여낸 곡과 동시에 마이웨이의 끝을 달리는 곡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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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도에 아이유가 리얼판타지 앵콜콘서트 마지막 곡 부르기 전에 "스무살도 됐으니까 동화같은 건 다 때려치우고.."이랬는데 관객들: 안돼!!!!이러니까 "왜요왜요.. 언제까지 제가 양갈래하고 그럴 줄 알았어요?" 이 말이 너무 현실적이라 좋았는데 아이유는 그만큼 저 뮤비를 통해 그간의 국민여동생으로만 인식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벗어나려는 뮤비를 보여줬음 가사를 보다시피 여우인척 곰인척 그게아니면 아예 다른거 뭐게?맞춰봐 하는 최고의 사이다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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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 스물셋은 아이유싫어하거나 악플러들한테하는 개사이다노래같음ㅇㅇ 최고의뻑큐송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걸 당사자들은모르고 까대는거~ 아이유팬은아닌데 스물셋노래 개좋음 아이유개호감((((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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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아이유가 로리타를 안한건아님...어떻든 아이유 잘못이 분명히 있다고봄. 당연히 이 글만보면 언뜻 아이유가 피해자인것처럼 보이는데 일단 그 이전에 쭉 보면 로리타적인 요소가 분명히 있고 그런것들로 활동하면서(특히 삼촌팬이 주로있지) 대중들(특히 아저씨들;;)에게 소아성애에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킨것 또한 아이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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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 팬들은 꼭 '해석'을 해서 로리타를 부정하더라.. '해석'이라는 주관적인 관점에서 떠나서 '보이는 그자체': 젖병 번진화장 시리얼 멍한표정 우유 개밥그릇 를 부정해봐.. 해석까지 갔다는 말자체가 너네는 너네 유리한 주관적 관점에서 남들을 설득하려 있다는거야.. 진짜 부정을 하고 싶다면 로리타가 아닌이유는 우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식으로 가야되는데 그건 불가능하니까 어떻게라도 해석해서 부정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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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들이 그렇게 원하는 반박글 여기 있네ㅎㅎㅎ그 긴 논란글은 잘도 보면서 반박글은 믿고 거르는 수준 보소ㅎㅎㅎㅎㅎ진짜 역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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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가 콘서트에서 개사해서 부른 레드퀸 가사. 그리고 그때 사람들 반응=영악하다 여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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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 사건보고 새삼 아이유 소속사가 얼마나 일을 안하는지 알게됐음ㅇㅇ 제왑은 빼박으로 터져도 하나하나 묻기 바쁜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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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리타 논란이 되었던 초콜릿과 젤리빈 장면은 나중에 티파티하는데에서 효과로도 사용됩니다 즉 해당연출은 로리타와 관련이 있는것이 아닌 파티를 재현한 효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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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타임즈가 로리타라 한것도 대웃김이였음 뭔 채플린이 로리타라고 채플린에 관한노래를한 아이유도 로리타~ 진짜 넘웃겨서 눈물광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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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셋 뮤비를 로리타클리셰라고 주장하는 것들이 대부분 하는 행동은 1. 로리타랑 관련이 1도없는 걸 들고와서 행패부리고 이미 걔네는 아이유가 로리타로 단정지어서 수지글에서도 아이유가 수지를 세뇌시켰네 어쩌네 하면서 머리채 신명나게 잡기 2. 반박글이 이렇게 있으면 우린 그렇게 생각안하는데~?대다수가 로리타라고 느끼잖아!라는 둥 별 쓰잘데기없는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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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로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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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제논란은 가사의 화자와 실제 가수를 혼동하여 가사의 대상과 엮어버리는 오류 그 자체였음 제제의 '양면성' 만을 따와서 양면성이란 그 성격의 특징을 주제로 곡을 지은거란거임. 그 과정에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책구절을 인용했던 거고. 하지만 쇼케이스에서 양면성이란 그 성질이 '매력있다' 를 과장해서 '섹시하다'고 표현한것은 본인이 경솔했다고 사과하기도 했음 그냥 제제와 인간의 양면성을 혼동하는 분들이 많길래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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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으 얜 팬들이 더 질려 진짜 싫다 하긴 남은 것들 수준 알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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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가 그런 컨셉을 가져온거 자체가 피해자인게 아니라 본인이 그 컨셉을 택한거지 ㅋㅋㅋㅋㅋ 뭔 피해자야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