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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성폭행 사건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그간 연예인들의 업소출입은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주병진,박시후,김현철등 이른바 '꽃뱀' 사건등을 계기로 오히려 업소출입이 더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상대적으로 연예인들을 상대로한 '꽃뱀'의 위협으로 부터도 안전하고, 무엇보다 이혁재처럼 난동을 부리거나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지만 않는다면, 외부로 출입사실이 새어나갈 확률이 지극히 낮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획사들도 "일반인녀 만나느니 차라리 업소가서 욕구를 해소해라'라고 권장하는 분위기가 있었답니다.
 
노래방이나 단란주점,룸싸롱등 이른바 '업소'들의 경우 일반적인 낮세계와 다른 암묵적인 특별룰이 지배하는 공간입니다.
 


낮세계에선 아무리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여성에게 술을 따르게 시키거나, 여성의 의사와 상관없이 신체접촉을 하는 행위등이 모두 '성추행'에 해당되지만, 업소의 룰은 전혀 다르죠..
 
그곳은 손님과 업소녀간의 '터치수위'를 두고 항상 밀당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남성이 슬쩍 어깨에 손을 엊고, 가슴을 부비하고, 은밀한 곳 근처를 터치해도 그곳에선 성범죄가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게 허락되는 공간도 절대 아닙니다.  여성이 '완강한'거부의사를 밝히면 멈춰야 하며 그럼에도 폭압적으로 계속 시도한다면 그순간부터 '진상'이 되고, '어깨'들이 출동합니다...  
 
어깨들이 출동하면 보통 사태는 정리되는게 대다수지만, 폭행까지 결부되는 경우 드물게 경찰까지 출동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암튼 그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내부적으로 수습되는게 관행이었고, 경찰까지 연계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성범죄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일단 '업소'라는 특수성상 검찰에서 웬만하면 성범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외부적으로 확연히 드러나는 폭압의 흔적들(외상등)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손님과의 합의로 간주하거든요.
 
이점이 일반적인 성범죄 성립의 프로세스와 확연하게 차별되는 지점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 '증거법정주의'를 채택한 대다수의 법치국가에서는, 구체적,실체적 증거를 통해서만 범죄가 성립되고, 그 증거를 밝혀서 범죄를 입증시킬 책임은 검찰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성범죄의 경우는 완전히 예외인데, 실체적인 증거가 없이도 피해여성의 증언만으로도 범죄가 인정되고, 그 무죄를 밝힐 책임이 피의자에게 있습니다.
 
성범죄의 특수성상 은밀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실체적 증거를 찾아낼 확률이 매우 낮기에, 여성의 증언이 일관적이다 싶으면 대게는 인정받는 편입니다.
 
주병진,박시후 같은 경우도 특급 변호사를 고용해 반대증거를 찾아내어 제시한 케이스고, 김현철 같은 경우는 아예 스스로 '각서'를 마련해두고 있었죠..
 
이렇게 피의자 스스로 반대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그것이 억울한 것일지라도)대게는 성범죄는 인정되는게 관행입니다.
 
박유천 건을 봅시다... 이건 확실히 '업소'에서 벌어진 일인데, 일단 이게 내부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외부까지 일이 벌려진것도 드문케이스지만,
 
이게 과연 '성폭행'으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우리나라 밤문화를 아예 뿌리부터 변화시키게 될지도 모릅니다.
 


경찰 수사를 봐야 알겠지만, 일단 외상등 폭압의 흔적이 있다면 이건 기존 관행으로도 100% 성폭행이고,단순히 박유천만 처벌받고 매장되는 선에서 끝나겠지만,
 
외상등 폭압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음에도 정액반응과 여성의 증언만으로 성폭행이 성립된다면, 이건 밤무대에도 낮세계와 똑같은 룰을 적용하겠다는 천명과 다를바 없습니다.
 
이건 밤세계의 근간을 송두리째 바꿀 혁명적?인 선언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예컨데 이제  같은 논리로 업소에가서 업소녀의 허락없이 어깨에 손만 걸쳐도 '성추행'이 성립될 수 있고, 술을 따르게 하거나 성적인 농담을 해도 '성희롱'에 해당된다는 거죠.
 
이건 '업소를 찾는 남성'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룰이고, 새로운 룰이 정착되기 전에는 밤문화는 많은 시련?을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암튼 이번 사태의 결말에 따라 우리나라 밤문화의 룰과 질서가 송두리째 바뀌고, 새로운 룰이 보급될지도 모르겟네요..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지닌 사건입니다. 이건